《Korean Contemporary Art K-P.O.P.》, 2014.04.19 – 2014.06.15,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 GWON OSANG

Exhibitions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2014.04.19 – 2014.06.15,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2014.04.19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Installation view of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 MOCA Taipei

K-pop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K-pop은 세계 시장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음악 장르로 자리 잡았다. 한편 ‘팝(pop)’이라는 단어는 대중문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등장, 짧고 강렬한 폭발음, 혹은 갑작스럽고 강렬하게 무언가를 여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대중문화는 종종 감각적 자극과 대중적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가시성과 인기를 획득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K-pop은 과도한 단순화의 오류를 포함할 수 있는 여러 레이블과 결부되어 왔다. 이러한 레이블은 동시대 한국의 문화적·사회적 본질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식하는 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K-P.O.P. 전시는 한국 대중문화의 창조적 의미를 재구성하고 전복하고자 한다. 전시는 Process, Otherness, Pla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K-pop의 개념을 탐구한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 MOCA Taipei

Process

“Process” 섹션은 예술작품의 의미와 가치는 완성된 결과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행위에 존재한다는 믿음을 강조한다. 특히 동시대 작가들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수집, 정리, 연관, 검증, 수행, 의도 등 다양한 방법을 결합하여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창작 과정 자체를 작품의 핵심으로 삼는 한국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인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 MOCA Taipei

Otherness

“Otherness”는 자기 자신과 구별되는 타자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서구 중심의 이데올로기에서는 세계를 서구인의 주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타자는 서구의 가치 체계에 의해 판단된다. 이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존재는 ‘타자’로 규정되며, 이는 종종 그들을 주변화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위치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 섹션은 이러한 개념과 신화를 돌파하려는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시도를 살펴본다. 많은 작가들이 민족성, 젠더, 문화, 종교, 사회 계층, 국적 등의 주제를 통해 타자와 사회 시스템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 MOCA Taipei

Play

“Play”는 오늘날 인터넷이 일상에서 수행하는 본질적인 역할과, 이에 대한 동시대 작가들의 반응을 조명한다. 현실의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이버 세계로 도피하여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고 감정을 표현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의 제약 없이 원하는 정체성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롤플레잉은 가상 삶에 대한 탐구와 창의적 표현을 자극하는 동력이 된다. 본 섹션에서는 가상과 현실 사회, 삶에 대한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관찰과 비판적 시선을 제시한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 MOCA Taipei

《Korean Contemporary Art K-P.O.P.》 전시는 19명의 한국 작가들이 선보이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동시대 한국 미술의 실천과 한국 문화 전반을 조망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주제와 매체 선택을 통해 오늘날 한국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다층적 풍경과 독특한 예술적 결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비록 이 전시가 한국 미술계의 일부 단면을 보여주는 데 그칠 수 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과 상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과 틀을 제시한다.

References

Related Works

Exhibitions

Exhibitions

《Deodorant Type: Sculpture by Osang Gwon》, 2008.06.21 – 2008.09.21, 맨체스터 시립미술관 (영국)

아마 많은 이들도 필자처럼 ‘데오도란트 타입 Deodorant Type’이라는 ‘사진조각’ 시리즈를 통해 권오상 작가를 처음 접했을 것이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린다면 “가벼운 조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라고 간략히 논할 수 있는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로 작가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명성도 얻었다. 이 시리즈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3차원 조각은 대량의 사진 이미지 파편들을 모아서 구축한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된다.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면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문제, 혹은 외부와 내부의 모순에 대한 기표가 강하게 부각되어 전달되는데, 이 지점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권오상 작품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권오상이 끊임없이 연구하는 ‘조각’이라는 대주제에 대한 탐구의 시작일 뿐이다. 작가의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한 관찰과 이해를 거친 후 내가 느낀 점은, 작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조각가’로서 작업을 해온 권오상에게 조각은 이미 조형 예술의 한 장르로만 정의되는 지점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조각을 통해 시공간이라는 필수불가결하고 보편적인 대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도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200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