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시퀀스》, 2021.08.26-2021.09.25, 공간TYPE - GWON OSANG

Exhibitions

《조각의 시퀀스》, 2021.08.26-2021.09.25, 공간TYPE

2021.08.25

공간TYPE

공간타이프는 (주)메이디자인, 원오디너리맨션, 그리고 권오상의 협력전시《조각의 시퀀스》를 오는 8월 26일(목)부터 9월 25일(토)까지 개최한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조각의 시퀀스》는 연속성이 있는 하나의 사건과 같은 “시퀀스”로 연결되도록 전환되는 각각의 다른 장면들을 구성하여 권오상 작업에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왔던 ‘사진 조각’의 다양한 층위를 조각의 언어로 풀어내는 전시이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권오상은 조각의 언어를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의 범주를 새롭게 정의해내는 시리즈와 사물이 가진 고유의 기능에서 탈피해 새로운 구조적 덩어리(매스)를 만들어내는 시리즈를 소개한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Reclining Figure’는 추상적 형태의 관심과 근대조각 중 하나인 와상의 형태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이 와상 시리즈는 특히 영국의 헨리 무어의 형태와 조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는 특정한 인물을 검색하고 그 이미지를 수집하여 추상적 형태를 표현하는 그의 아이디어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각 정보를 은유적으로 구성하는 독특한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전시공간은 메이디자인과 권오상의 협력을 통해 주요전시공간을 새롭게 구성했다. 지하 공간은 시리즈를 네 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공간의 중심에 놓여진 거대한 좌대와 빛을 활용했고, 이를 통해 오롯이 조각에 집중할 수 있는 장면 (Scene)을 연출했다. 3단으로 이루어진 계단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시선의 방향과 함께 자연스럽게 중앙의 무대를 향한 관람석을 만들었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이번 전시에서는 ‘두상’과 ‘가구’시리즈, 그리고 원오디너리맨션의 미드센트리 디자이너들의 빈티지 제품을 사진 조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낮은 좌대와 유리벽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선을 따라가면 마치 패션쇼의 한 장면을 뒤바꿔놓은 듯한 “장면(Scene)”이 있다. 관객의 동선에는 작품들이 놓여 있고, 관객이 무대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광경에서 새로운 전시 관람의 방식과 공간구성을 제안하고 있는 메이디자인의 실험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메이디자인, 원오디너리맨션과 작가가 함께 구성한 상상의 조각 스튜디오에서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단편을 하나의 “장면(Scene)”으로 구성했다. 특별한 가구를 통해 새로운 공간 경험을 만들고,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권오상의 ‘릴리프’ 시리즈와 함께 삶의 가치를 다양하게 소비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조각의 시퀀스》 전시전경 ©유아트랩서울

이번 전시는 조각이라는 매개에서 시작된 작가의 다각적 관점을 새롭게 정의해내고 있다. 사진 조각에서 출발한 권오상은 다른 장르와의 다양한 협력을 시도해왔다. 다양한 장르를 새롭게 결합해내고자 하는 그의 노력, 그리고 조각이 가진 미학적 가치를 꾸준히 재발견하는 그의 태도를 전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Exhibitions

Exhibitions

《Deodorant Type: Sculpture by Osang Gwon》, 2008.06.21 – 2008.09.21, 맨체스터 시립미술관 (영국)

아마 많은 이들도 필자처럼 ‘데오도란트 타입 Deodorant Type’이라는 ‘사진조각’ 시리즈를 통해 권오상 작가를 처음 접했을 것이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린다면 “가벼운 조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라고 간략히 논할 수 있는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로 작가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명성도 얻었다. 이 시리즈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3차원 조각은 대량의 사진 이미지 파편들을 모아서 구축한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된다.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면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문제, 혹은 외부와 내부의 모순에 대한 기표가 강하게 부각되어 전달되는데, 이 지점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권오상 작품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권오상이 끊임없이 연구하는 ‘조각’이라는 대주제에 대한 탐구의 시작일 뿐이다. 작가의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한 관찰과 이해를 거친 후 내가 느낀 점은, 작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조각가’로서 작업을 해온 권오상에게 조각은 이미 조형 예술의 한 장르로만 정의되는 지점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조각을 통해 시공간이라는 필수불가결하고 보편적인 대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도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2008.06.20